러브 데스 로봇(시즌 1) 전편 후기,해석,결말

HugoVance

러브 데스 로봇 시즌 0111122

러브 데스 로봇(시즌 1) 전편 후기,해석,결말

러브 데스 로봇 시즌 01111
2019 / 18세 이상가 / 미국 TV 프로그램 / 시즌 1

‘러브 데스 로봇’은 내가 본 넷플릭스의 작품 중에 가장 선정적이며, 가장 주는 메시지가 많은 작품이다. 희한하게도 이 작품은 모자이크가 하나도 없이 모든 것이 노출된다. 다른 작품과는 달리 가슴, 성행위, 살인, 피, 모든 것이 거리낌 없이 노출되며 장면이 잘리는 부분도 없다. 심지어 목이 잘려나가고 팔이 잘려나가는 건 대수이다. 만 18세 이용가이기 때문에 당연하게 생각은 되지만 ‘넷플릭스’라서 의외였다. 그래도 덕분에 작품을 있는 그대로 보며 느낄 수 있었다. 선정적이고 잔인한 장면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이 작품을 싫어할 수도 있다.

최소 6분에서 17분의 상영시간으로 이어지지 않는 각각의 18개 스토리를 담고 있다. 각화는 매번 다른 스토리로 구성되며, 작화 또한 매번 다르다. 이 작품을 보며 생각난 것이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된 ‘블랙 미러’시리즈가 생각났다. 실사가 애니메이션화가 된 느낌이랄까? 그것 또한 편마다 스토리가 다르고 관객에게 전달하는 메시지가 다른 작품이다. 사실 본적은 오래되었지만 한 번쯤 포스팅을 꼭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이제야 글을 쓴다. 18개의 단편 작품들에는 죽음, 사랑, 로봇에 관한 이야기가 한 가지씩은 포함되어있다. 그래서 ‘러브, 데스+로봇’이라는 제목이 나온 것 같다. 실제로 방영된 순서와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는 순서가 다르다고 한다. 후기는 넷플릭스 기준으로 적어봤다. 2019년 발매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시리즈 ‘러브, 데스+로봇’ 시즌 1 전편을 알아보자.

러브 데스 로봇 시즌 1, 제1화 세대의 로봇 (인간의 멸망)

러브 데스 로봇 시즌 01

인류가 없어진 세상에서 세 대의 로봇이 돌아다니며 인류가 남겨놓은 물건들을 해석하고, 인간이 어떻게 멸망하였는지 이야기하는 스토리다. 매 편이 상영시간이 짧아서 줄거리가 의미가 없다. 2화부터 선정적인 내용이 나오는데 시청자가 거부감 없이 이 애니메이션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게 도입부인 1편을 깔끔하게 구성해놨다. 화면에 보이는 것은 깜찍 하지만 보이지 않는 배경은 침울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오묘한 연출이다.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한 로봇이 말한 내용이다. “인간의 군림을 끝낸 건 자신들의 자만심 때문이며, 핵겨울이 와서가 아니야. 망한 게 아니라 멍청한 것이지. 인간은 환경재앙으로 망한 것이고 유전자를 변형한 것도 한몫했네”

러브 데스 로봇 시즌 1, 제2화 독수리자리 너머 (인간의 공포)

러브 데스 로봇 시즌 02

SF 배경의 세계관이며, 지구로 귀환하려던 우주선이 어떤 한 알 수 없는 장소에 도착하게 되고 그곳에서 벌어진 일들을 이야기한다. 원작 소설이 존재하는데 영국의 소설가 ‘Alastair Reynolds’의 단편소설이다. 남자 주인공은 어느 외계인에 사로잡혀 무한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되는데, 굉장히 장면이 선정적이다. 아주 음산하고 섬뜩한 장면으로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며 끝이 나게 되는데 이는 관객에게 공포감을 선사한다. 여자의 모습으로 나타나다가 서서히 드러나는 외계인의 모습은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다.

러브 데스 로봇 시즌 1, 제3화 아이스 에이지 (인간의 문명)

러브 데스 로봇 시즌 03

옛날 냉장고의 냉동실 속에 문명이 자리 잡고 있다는 걸 발견하는데 순식간에 흐르는 인간의 문명을 담아냈다. 냉동실 안 인간의 문명은 실제로 냉장고 밖의 시간보다 훨씬 빠르게 이어지는데 주인공들이 냉동실 밖에서 보는 풍경은 엄청나다. 중간에 핵폭발도 이뤄지고 전쟁도 이뤄진다. 한 시간 뒤 보이는 미래의 풍경은 자세히 표현하진 않지만 실제 인간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그렇게 냉동고 안의 미래문명은 끝이 나게 되고 냉동실 밖의 실제 사람들은 냉장고 코드를 뽑게 되지만, 다시 시작되는 문명이 화면에 담긴다.

러브 데스 로봇 시즌 1, 제4화 무적의 소니 (인간의 잔혹함)

러브 데스 로봇 시즌 04

우리의 영웅 ‘손흥민’과는 관련이없다. 미래의 싸움을 보여준다. 사람이 야수에 링크 연결하여 케이지 안에서 직접 전투하게 되는데 SF 액션 장면이 대부분의 영상이다. 결말은 무적의 소니는 인간이 본체가 아닌 야수 자체가 본체인 것으로 마무리된다. 내가 러브, 데스+로봇을 접하게 된 게 이 4화의 예고편을 보고 나서다. 성적인 장면과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오게 된다. 사람의 머리가 발로 밟혀 터지고, 뒤통수가 뚫려버리며 여성의 상반신 동성 애무신도 등장한다. 이 화는 원작이 존재한다. 피터 해밀턴의 단편집 ‘A Second Chance at Eden’에 수록된 단편 소설이다.

러브 데스 로봇 시즌 1, 제5화 요거트가 세상을 지배할 때 (인간의 발전)

러브 데스 로봇 시즌 05

한 과학자가 발견한 요구르트는 세계의 문제들을 해결하여 지구를 지상 낙원으로 만드는 이야기이다. 6분 정도의 아주 짧은 화이다. 인간이 어떤 새로운 신의 존재를 만났을 때의 상황들을 표현한 것 같다. 마지막에는 그 존재가 지구를 떠날 때 우리는 어떡하느냐고 연출이 나오는데, 인간이 어느 한 존재에 의지하지 않고 계속해서 발전을 거듭해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다.

러브 데스 로봇 시즌 1, 제6화 숨겨진 전쟁 (인간의 욕심)

러브 데스 로봇 시즌 06

러시아의 공산군이 어떤 괴물(구울)들을 처치하는 내용을 담았다. 러브, 데스+로봇의 작품 중에 가장 실사처럼 표현한 애니메이션이다. 시베리아 산맥과 오로라의 배경을 아주 멋있게 표현했고 사람도 가장 실사처럼 표현했다. 괴물들은 어떤 오컬트 의식 때문에 나타나게 된 것이며 이들은 이것들을 처음으로 되돌리기 위해 전쟁을 치른다. 대규모 공습으로 굴들이 처치되는 모습으로 마무리를 짓게 된다. 인간의 욕심과 오컬트 의식에 대한 문제를 메시지에 담은 것 같다.

러브 데스 로봇 시즌 1, 제7화 무덤을 깨우다

러브 데스 로봇 시즌 07

어떤 고대 문화 유적지에서 유적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을 지키는 괴물들과의 전투를 그려냈다. 가장 미국 만화의 그래픽으로 표현한 애니메이션이다. 고양이가 한 마리 등장하는데 괴물들의 약점이 그 고양이이다. 마지막 괴물들에게 둘러 싸인 채로 결말을 보여주지 않고 끝이 난다. 열린 결말이다.

러브 데스 로봇 시즌 1, 제8화 목격자

러브 데스 로봇 시즌 08

개인적으로 그림체(그래픽)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편이다. 실사적인 그래픽과 애니메이션 부분이 합쳐져서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각기동대’느낌의 사이버펑크 분위기가 느껴지지만,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고 전신 누드 장면이 나오는 아주 선정적인 화면 연출 구성이다. 대부분 이 ‘목격자’편의 해석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설명이 전부이다. 여자는 남자를 쏴 죽이고 남자도 여자를 쏴 죽인다. 창문으로 서로 목격하며 남자는 해명하기 위해 여자를 쫓는다. 여자는 도망가고 몸싸움을 하다가 살해하고 이런 것을 계속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목격자’ 편은 2019년 제71회 에미상에서 최우수 단편 애니메이션 수상작이다. *영화의 오스카상, TV에는 에미상이라고 보면 된다.

러브 데스 로봇 시즌 1, 제9화 슈트로 무장하고 (미래의 농업?)

러브 데스 로봇 시즌 09

미래의 시대에서 벌어지는 농장 액션(?) 작품이다. 처음은 평화로운 모습을 보여주지만, 외계인의 침공으로 농장을 지키는 농부들의 혈투가 시작된다. 배경은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으로 보이며 돔 형태의 농업지역이다. 이 행성은 다른 외계 괴물들이 살고 있으며 농부들에겐 이들과의 싸움이 일상인 것처럼 묘사된다. 엄청난 숫자의 외계 괴물이 침공을 시작할 때의 모습은 과거 영화 ‘스타십 트루퍼스’가 생각났다. 연출은 실사 그래픽이 아닌 만화 기반의 연출이다. 게임 ‘포트 나이트’풍의 애니메이션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제5화 요거트가 세상을 지배할 때’ 편처럼 타 작품보다는 선정성이 높지 않다.

러브 데스 로봇 시즌 1, 제10화 굿 헌팅 (식민지 국민의 슬픔)

러브 데스 로봇 시즌 10

동양을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다.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한 다른 작품처럼 이 작품도 원작 소설이 존재하는데 소설가 캔 리우의 단편소설 ‘좋은 사냥이 되길’이 원작이다. 흥미롭게도 동양의 배경에 서양에 있는 일종인 사이보그, 증기 문물을 조화롭게 구성했다. 세계관은 인공 신체 사이보그를 만들 수 있는 홍콩을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은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는 구미호인데 서양문물이 들어서자 힘이 약해져 몸을 파는 매춘부로 전락하게 된다. 그러다 어느 나쁜 영국 손님을 맞이하게 되고 사이보그에 성적 쾌감을 느끼는 이상한 성향을 느껴 강제로 구미호는 온몸이 사이보그로 바뀌게 된다. 그리고 구미호가 어렸을 적 살려줬던 남자 주인공에 의하여 구미호의 순진한 힘 대신 사이보그 구미호로 재탄생하여 성범죄자들을 소탕한다. 이는 동양의 나라가 서양에 의해서 근대화되었지만 식민지배 아래 사는 사람들의 슬픔을 묘사하는 듯하다. 동양풍의 작화도 훌륭하다. 애니메이션 영화 ‘뮬란’이 생각났다.

러브 데스 로봇 시즌 1, 제11화 쓰레기 더미 (나만의 왕국)

러브 데스 로봇 시즌 11

캐리커처 형식의 애니메이션 디테일이 눈길을 끈다. 남자 성기가 그대로 노출되고 피가 튀는 등의 선정성이 있는 작품이다. 쓰레기장에서 20년 넘게 살고 있는 주인 드보르 챠크와 쓰레기장 철거를 위해 찾아온 조사관은 외형 묘사부터 부와 가난함의 경계를 나타내 준다. 또한 담배에 불을 붙이려 꺼낸 드보르 챠크의 라이터는 불조차 들어오지 않는데 조사관은 고급 라이터를 꺼낸다. 나중에 애완 괴물로 키우고 있는 ‘오토’가 와서 조사관을 잡아먹게 되는데 떨어진 라이터로 담배를 피우면서 드보르 챠크가 이렇게 말한다.
“쓰레기장에 오래 있으면 세상이 제 발로 찾아온다니까” 빈부 격차를 겪고 있는 인간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주며 가난하고 약한 자의 격한 복수를 표현한듯하다.

러브 데스 로봇 시즌 1, 제12화 늑대인간 (인종차별)

러브 데스 로봇 시즌 12

아프가니스탄 전쟁터의 초능력 용병을 주제로 한 이야기다. 늑대인간을 소재로 했는데 일반 인간들에게 동물 취급을 받고 왕따를 당한다. 늑대인간은 엄청난 회복능력과 냄새 지각 능력, 인간을 초월한 시력을 가지고 있다. 탈레반에도 늑대인간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몰랐던 미군들은 그대로 공격당하고, 같이 있던 동족이 살해당하게 된다. 미군에 살아남게 되었던 늑대인간은 탈레반의 동족을 죽이러 새벽에 나간다. 늑대인간끼리의 전투 신이 꽤 특출 나다. 인종 차별에 대한 내용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듯하다.

러브 데스 로봇 시즌 1, 제13화 해저의 밤 (유령의 존재)

러브 데스 로봇 시즌 13

‘제9화 슈트로 무장하고’ 편처럼 만화 그래픽의 애니메이션이다. 넓은 사막 한가운데 차가 퍼져버린 두 사람, 길거리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일어나는 모습을 연출했다. 지구의 지형은 몇억 년 동안 엄청나게 바뀌었다. 그것은 과학적으로 증명되었으며 사실인데 그 사실을 가지고 소재로 썼다. 차는 사막에 있지만 두 사람의 이야기 내용은 이 사막도 바다였을 것이란 추측부터 진행된다. 늙은 주인공은 세상은 그만큼 오래된 것이라며 사람은 자기가 살던 곳에 유령으로 나타난다는데 동물들도 유령으로 나타나지 않겠느냐고 한다. 젊은 주인공은 그 말을 무시하지만, 나중에 바다였던 그 사막의 동물 유령들에게 홀려 잡아먹히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인간의 상상력은 대단하다.

러브 데스 로봇 시즌 1, 제14화 구원의 손(우주의 무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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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작품은 우주의 까마득한 고요함의 무서움을 나타내 주는 전형적인 공포물이다.(적어도 난 그렇게 느꼈다.) 위성을 수리하던 주인공은 파편을 맞고 튕겨 나가 우주를 표류하게 된다. 파편을 맞고 튕겨 나갈 때의 연출은 소름이 끼쳤다. 인간의 생존본능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결국 안전하게 지구로 귀환하는 모습으로 끝이 나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살지 못하는 배드 엔딩이거나, 열린 결말로 끝나 공포를 극대화했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러브 데스 로봇 시즌 1, 제15화 또 다른 역사(히틀러는 놀림거리)

러브 데스 로봇 시즌 15

히틀러에 관한 이야기다. 히틀러가 다른 날 다른 방식으로 죽는다면 어땠을까 라는 특이한 전제로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맞아 죽는다든지, 마차에 치인다든지 등의 상황이다. 심지어 젤리에 갇히고 복상 사하는 전제도 연출된다. 마지막 전제는 도플갱어를 만나 시공간이 무너져 블루스크린이 뜨고 끝나게 된다. 그러다가 에이브러햄 링컨이 다시금 전제로 깔리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 듯 2편을 예고한다.

러브 데스 로봇 시즌 1, 제16화 행운의 13(ELIZA)

러브 데스 로봇 시즌 16

‘제6화 숨겨진 전쟁’ 편과 같이 아주 뛰어난 그래픽으로 연출되는 애니메이션이다. 미래의 군대가 세계관이며 게임 ‘halo’를 연상시킨다. 구식 비행기인 13호는 신입 장병에게 맡겨진다. 그러나 그 신입과 함께할 때마다 임무를 완수하며 살아 돌아오게 되는데 그때부터 13호는 행운의 13호라는 별명을 가지게 된다. 결국 위기가 닥쳐오는데 적에게 둘러싸여 비행기의 자폭 시스템을 켤 수밖에 없었던 그녀는 슬픈 마음으로 자폭 시스템을 가동하고 비행기를 탈출하게 된다.

그러나 시간이 다됐는데도 불구하고 자폭이 되지 않게 되는데 그녀는 비행기가 죽기를 싫어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비행기를 구하려고 총을 쏘게 되는데… 비행기는 결국 자폭하게 된다. 적군이 다가오기를 기다린 것이다. 일라이자(ELIZA)라는 알고리즘이 있다. 이는 컴퓨터나 기계, AI가 인간다운 행위를 보여줌으로써 인격을 부여하는 심리학적 현상이라고 한다. 오랫동안 사용한 물품에 대해 인격을 부여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그것에 대해 이야기한 듯싶다.

러브 데스 로봇 시즌 1, 제17화 사각지대

러브 데스 로봇 시즌 17

만화 렌더링의 애니메이션이다. 사이보그 용병팀에 관한 내용이며, 중요한 물건(칩)이 들어있는 트럭을 타는 간단한 이야깃거리다. 빠르고 화려한 액션 연출로 상영시간이 금방 가는 작품 중 하나이다. 폭력적인 내용은 존재하지만, 피가 낭자하거나 선정적인 내용은 존재하지 않는다.

러브 데스 로봇 시즌 1, 제18화 지마 블루

러브 데스 로봇 시즌 18

‘제8화 목격자’ 편이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던 그림체(그래픽)이었다면 이제 18화 지마 블루는 스토리가 아주 좋았다. 그래픽은 매우 간단한 애니메이션이다. 그러나 이 작품이 끝난 뒤에는 엄청난 여운을 준다. 원작은 알레스테어 단편 소설 Zita Blue and Other Stories이다. 지마 블루는 색의 이름이며 이 색으로 어마어마한 우주 배포의 벽화를 만드는 예술가의 스토리다. 지마는 급진적인 생물학 수술을 받아 극한의 행성에서도 살 수 있게 되었다. 산소를 마시지 않아도 됐으며 피부는 가압 중합체로서 우주 속에서 자유롭게 교감할 수 있게 되었고 눈으로 보이는 것들은 모든 색의 스펙트럼이었다.

우주 스케일의 벽화로도 성에 차지 않았던 그는 결국 마지막 작품 공개일에 수영장에 뛰어들어 자신을 분해한다. 지마는 원래 한낱 수영장 청소 기계였고, 그의 눈에 보인 첫 색은 수영장 안 타일의 푸른색이었다. 바로 그것이 지마 블루색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주인의 계속된 업그레이드로 점차 사람의 경지까지 올라갔으며, 주인이 죽어도 세대를 거듭해서 그 경지까지 올라가게 된 것이다. 예술을 탐구하다가 신의 경지에 오른 그 로봇은 결국 최초의 자신으로 돌아간다. 그의 마지막 대사가 생각난다.

진실에 대한 나의 탐구는 끝이 났고,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인간도 과학의 발전을 거듭하여 신의 경지에 올랐을 때 과연 태초로 돌아가고 싶어 할까?

결론

러브 데스 로봇은 작품마다 엄청난 여운을 준다. 그냥 액션을 선보이고 싶어서, 잔인한 영상을 보여주고 싶어서가 아닐까?라고 단편적인 시각으로 볼 수도 있다. 그건 어디까지나 관객으로서 영화를 판단하는 주관적인 생각이기 때문이다. 또한 반대로 작품을 보고 나서 감독이 비록 아무런 메시지를 던지지 않더라도 관객은 보고 무언가를 느낄 수 있다. 이것이 문화 작품들의 예술성에 대한 특이점이라고 생각한다. 하나의 작품으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다른 것을 느낀다.

그리고 그것으로 하여금 2시간 남짓한 영화 상영시간을 투자한 가치가 되는 것이다. 단편적으로 즐겼던, 의미를 부여해서 나에게 어떤 전환점이 되던 관객의 선택이다. 나는 후자를 즐긴다. 그냥 내 시간을 소비하는 것이 아닌 항상 생각하는 관점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야만 내 것이 되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후기를 남기는 것도 기억하기 위함이고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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