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언더그라운드 평점, 후기, 쿠키, 예고편(feat.레이놀즈말고 벤하디)
개요
2021년 2월 13일 설 연휴 코로나 때문에 가족들을 띄엄띄엄 마주했다. 그렇게 설 당일이 지나고 여유로웠던 주말 연휴에 미루고 미루었던 영화 ‘6 언더그라운드’를 보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영화 ‘데드풀’에서 기가 막힌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 영화 아마겟돈, 진주만, 트랜스포머로 유명한 마이클 베이 감독이 만나 넷플릭스로 돌아왔다. 과거 히어로 영화에서 혹평만 받은 채 여러 번 안타까운 고비를 마셨던 레이놀즈는 데드풀에서 드디어 진가를 발휘하게 되었는데 미친 철부지의 모습을 아주 적절(?) 하게 묘사해줬다. 잠시 여담으로 데드풀 이야기를 하자면 나에게 다가왔던 데드풀은 신선함의 최고봉이었다. 차원을 넘나드는 데드풀은 만화를 뛰쳐나와 현실세계의 독자들을 만나기도 하고 영화에서도 마찬가지로 관객에게 말을 걸며 차원 이동을 한다. 그런 면에서 현실과 거리감이 있는 다른 세계관의 히어로들과는 달리 더욱 친밀하게 다가왔고 데드풀을 연기한 레이놀즈도 마찬가지로 친근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그런 레이놀즈가 주연으로 연기한 영화 ‘6 언더그라운드’는 당연히 기대할 수밖에 없었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중 역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영화라고 하니 더할 나위 없이 봐야만 했다. **영상물 등급 중 R등급에 속하는 이 영화는 역대 영화 중 5번째의 제작비. 또, 넷플릭스에서는 영화 사상 최고 제작비인 약 1억 5천만 달러를 투입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이다.
생각보다 잔인한 액션
이 영화는 ‘청소년 관람 불가’이다. 적나라한 연출을 좋아하는 나로서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표현은 어디까지인가 가끔 생각하고는 한다. 그것은 때때로 잔인한 것에서 또는 성적인 것, 배고픔의 표현, 슬픔과 고독, 외로움, 폭력성 등 인간의 본능에서 나올 수 있는 모든 것을 이야기한다. 자극적일 수밖에 없는 그런 연출은 보통 청불, 19세 이상 가의 작품이 될 수밖에 없다. 이 영화 또한 청소년 관람불가의 영화였고 액션 장르의 영화로 예상 가능한 수준은 총, 피, 폭력 정도였다. 하지만 그 도를 넘어섰다.(웃음)
극중 주연들
영화 ‘반도’ 후기에서 말했었던 카체이싱 액션이 이 영화 첫 부분부터 시작하게 되는데 사람이 차에 치여 날아다니고, 몸이 꺾여 으스러지며 머리가 총에 의해 터진다. 글로만 표현했는데도 얼마나 자극적이고 적나라한가. 이 모든 것이 첫 30분 내에 모두 나온다. 어떻게 찍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영화보다 굉장히 사실적인 연출이었다. 그래서 더 화려했고 창의적이었다. 또한 액션 장면이 굉장히 길었다. 한번 시작된 액션 장면은 10분 이상 이어졌고 짧은 액션에 적응한 사람들은 조금 힘들 수도 있는 길이였지만 나로서는 만족했다. 여담으로 첫 액션 장면은 이탈리아의 피렌체에서 연출되었는데 마이클 베이 감독은 영화 액션 촬영이 한 번도 없었던 피렌체에서 촬영보다 피렌체 당국을 설득시키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토리와 레이놀즈의 농담
액션 위주인 이 영화는 스토리에서 특이점이 없다. 영화 ‘A-특공대’처럼 팀을 꾸려 세계의 평화를 위해 한 악당을 쓰러트리는 간단한 내용이다. 다만 스케일이 조금 크다는 정도. 처음 영화가 시작될 때 레이놀즈의 내레이션으로 자신이 ‘유령’이 되었다는 등의 이야기를 한다. 나는 그 이야기가 판타지적 요소를 담고 있는 영화인 줄 알았지만, 그것은 현실에서 자신을 살아생전 흔적을 모두 없애고 행동한다는 의미가 있는 것이었다. 데드풀에서부터 이어지는 레이놀즈의 까불거리는 특유의 연기는 이 영화에서도 툭툭 튀어나온다. 극 중 맡은 역할은 리더의 역할인데 무게가 느껴지는 중후한 리더 같으면서도 농담을 할 때는 ‘아 레이놀즈구나’ 한다. 레이놀즈의 유튜브를 들어가 봤는데 영화 ‘6 언더그라운드’영화와 관련해서 영상을 올린 것이 있다. 촬영 중에 찍은 것 같은데 아무렇지 않은 척 굉장히 웃긴다.
새로운 배우의 발견 ‘벤 하디(Ben Hardy)’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온 배우 ‘벤 하디’. 어디선가 많이 봤다 했더니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밴드 퀸에서 드러머의 역할을 맡았던 배우이다. 남자가 봐도 잘 생겼고 특유의 영국 영어 발음이 영화 ‘킹스맨’에 출연했던 배우 테런 에저튼과 이미지가 비슷하다. 젠틀함과 남자다움이 풀풀 풍기는 영국 배우 특유의 이미지는 남자로서 닮고 싶은 이상향과도 같다. 6 언더그라운드에서 벤 하디는 건물 사이를 뛰어다니는 파쿠르를 선보인다. 높은 담장, 빌딩, 타워크레인을 종횡무진 뛰어다니는데 아찔하고 긴장감 있는 스릴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보헤미안 랩소디에서도 드러머로서 좋은 연기를 선보였는데 벤 하디가 이렇게 액션도 잘할 줄은 몰랐다. 앞으로 눈여겨봐야 할 배우 중에 하나다.
액션의 최고봉!
화려하고 잔인한, 아주 길고 긴 액션 장면을 관람할 수 있는 킬링타임용 영화이다. 배우 레이놀즈를 좋아하고 액션을 좋아한다면 더할 나위 없다. 많은 제작비가 투입된 만큼 터지고 찢어지고 박살 나는 연출은 확실하게 볼 수가 있는데 그것에만 집중했다. 간단하게 아무 생각 없이 치킨 뜯으면서 무난히 볼 수 있는 영화라 할 수 있겠다. 내 평점은 5점 만점에 3점!
※ 쿠키 영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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