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원 아이드 잭, 준이 엄마, 뜻, 후기 (넷플릭스/쿠키영상/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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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 원 아이드 잭, 준이 엄마, 뜻, 후기 (넷플릭스/쿠키영상/결말)

타짜 원 아이드 잭
2019.09.11. / 청소년 관람불가 / 범죄, 드라마 / 한국 / 139분 / 롯데엔터테인먼트

타짜 원 아이드 잭을 보고 나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버리는 영화는 없다.’ 나는 타짜 시리즈 영화를 전부 보았다. 2019년 개봉한 3번째 타짜 시리즈도 계속 본다고 했었던 것을 미루다가 이제야 본 것인데, 그렇게 영화 관람을 미루게 된 계기가 있다. 주변에서 워낙 ‘재미없다’, ‘보지 마라’, ‘시간 낭비다’ 등등 안 좋은 소리를 해댔고 그렇게 계속 뒷순위로 밀려난 영화기 때문이다. 어떤 영화던지 정말 재미가 없고 욕이 나올 정도로 보기 힘든 영화도 있을 수 있지만, 영화의 가치가 없지는 않다. 1시간, 2시간 남짓 나오는 영화 안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땀을 쏟아 냈겠는가. 또 영화를 망하려고 만들었겠는가.

모든 제작진과 배우들은 분명 관객들에게 조금 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조금 더 재미있으려고, 조금 더 의미 있는 창작물을 만들고 흥행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쏟아부었을 것이다. 나는 그런 면에서 버리는 영화는 없다고 생각한다. 재미가 없으면 없는 안에서 무엇 때문에 재미가 없는지 분석도 해보고 의미도 찾아본다. 그래야 나도 내가 영화를 보면서 사용한 시간과 비용을 허투루 보내지 않기 때문이다. *또 주변 사람들이 재미없다고 해서 나까지 재미없다는 법도 없다.

베팅을 할 때는 인생을 걸어야지

이 영화가 그렇게 욕을 먹은 이유는 총 네 가지로 생각한다.

전작이 너무 뛰어났다.

2006년 처음 개봉한 영화’타짜’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배우들의 명연기는 물론 명대사 제조, 영상 분위기, 스토리 짜임까지 완벽했다. 믿기지가 않는 건 배우 조승우가 27살에 촬영한 영화라는 것이다. 그 나이에 그렇게 깊은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미스터리다. 엄청난 히트를 했던 타짜 1편 뒤로 2편(타짜: 신의 손)이 2014년에 개봉했다. 주인공을 가수 탑이 연기했고 배우 신세경이 인기몰이했다. 이야깃거리도 기존 1편과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구성했다. 1편을 감히 뛰어넘지는 못했지만, 폐를 끼칠 정도는 아니었다. 그렇게 1,2편이 성황리에 끝났으니 3편마저 관객들에게는 기대감에 부풀어 영화가 개봉하기만을 기다렸을 것이다. 게다가 주연이 무려 배우 류승범이다. 관객들은 전작들의 작품성으로 큰 기대감에 부풀어 이 영화를 봤을 것이다. 당연히 실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주 다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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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배우 박정민, 임지연, 이광수, 권해효

타짜 원 아이드 잭은 전작을 보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이해하고 볼 수 있는 영화이다. 전작은 화투를 중점으로 영화를 꾸몄지만, 이 영화는 카드를 주제로 한다. 포커가 중점이지만 포커 방식은 당연히 알려주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카드의 기술, 카드 하는 방법에 대해 중점을 두지 않는다. ‘도박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해야 정확하게 표현이 될 듯하다 주인공들은 팀을 구성하여 이야기를 진행한다. 영화 ‘도둑들’, 영화 ‘오션스 일레븐’등과 같이 말이다. 원작에서 각색한 영화의 가장 중요한 것은 원작과의 동일성이다. 타짜는 영화로 나오기 이전에 허영만 화백의 만화로 원작이 존재한다. 그런 면에서 사람들은 원작을 어떻게 영화로 표현했을까에 궁금했을 것이고 타짜 1도 원작을 너무나도 잘 살렸기 때문에 흥행했던 게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이번 ‘타짜 원 아이드 잭’은 원작과는 아주 다른 영화이다 주인공의 외적 표현부터 개연성, 발전 스토리를 전혀 꺼내지 못했다. 원작에서는 주인공 ‘도출’이 타짜로 거듭나기 위한 엄청난 고군분투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러나 영화에서 주인공 중 하나인 ‘에꾸’에게 주인공 ‘도출’이 뛰어난 재능을 검증받는 설정에 이미 원작과는 이별이 된 스토리이다. 또한 ‘에꾸’가 실력을 보여주는 모습조차 없고 마귀한테 당하는 모습만 보여주니 타짜 1편 전설의 ‘평 경장’과 주인공 ‘고니’의 관계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허술하다. 당연히 실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여성 배우의 이슈

타짜 1편에서는 배우 김혜수 씨가, 타짜 2편에서는 배우 신세경 씨가 이슈 몰이를 했었다. 영화 특성상 베드신 장면, 노출 등에 따라 파격적인 장면이 있었다. 타짜 3편에서 배우 최유화 씨와 임지연 씨가 조명을 받았다 성행위 장면을 더불어 자극적인 장면들을 위해 연기를 했다. *타짜 원 아이드 잭 연관검색어로 ‘타짜 임지연 발’이 나올 정도이다. 배우 최유화 씨는 영화 ‘봉오동 전투’, ‘완벽한 타인’, ‘밀정’ 등에서 출연했었다. 하지만 이번 타짜에서 “누구였지?”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존재감이 없었던 것 같다. 또한 배우 임지연 씨는 영화 ‘밀정’과 ‘간신’ 등에 출연했었는데 이미지가 너무 달라서인지 알아보지 못했다.

영화 타짜의 여성배우 이슈는 흥행몰이에 빠질 수가 없는 중요한 요인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꼭 노출이나 자극적인 장면들로 이슈화되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관객들에게는 영화 소재 특성상 빠지지 않는 이야깃거리기 때문이다. 광고를 무지막지하게 하지 않고 입소문으로 흥행 역주행에 성공한 영화들이 많다. 영화 “알라딘”, “보헤미안 랩소디” 등이 그렇다. 원작과 다르게 이야기를 구성하려고 한 것이면 조금 더 신경 써서 여성 배우의 이슈를 위해 더 심오한 이미지를 소재에 추가한다든가 변화를 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잔인한 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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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에꾸’, 배우 류승범

영화에 타짜 특유의 분위기를 살리려고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하려는 게 보였다. 하지만 그런 분위기를 살리려고 오히려 과장되고 억지가 담긴 장면들이 많이 나왔다. 굳이 그라인더로 팔을 자르고, 굳이 배를 찌르고, 했던 잔인한 장면 말이다. 타짜에서는 팔이나 팔목을 자르는 것은 의미가 있는 장면이다. 하지만 왜인지 이번 영화에서는 그런 장면들이 나는 좀 억지스럽게 느껴졌다. 그래서 타짜 원 아이드 잭 자체가 나한테는 그냥 ‘잔인한 영화’로 변질됐고, 재미는 없는 영화가 된 것에 한몫을 한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대체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이다. 배우도 훌륭했고 소재도 좋았지만, 킬링타임용으로 변질했다. 아직 타짜는 원작에 제4부 ‘벨제붑의 노래’ 소재가 남아있다. 시리즈물의 마지막인 만큼 이번 3부의 흥행에 실패를 딛고 명작으로 발돋움하여 만났으면 좋겠다.

※ 쿠키 영상은 있었다.

공식 메인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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