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승리호 출연진, 평점, 후기, 정보, 쿠키 영상?(feat.순이)

HugoVance

승리호 특성이미지

영화 승리호 출연진, 평점, 후기, 정보, 쿠키 영상?(feat.순이)

승리호 포스터
2021.02.05. / SF / 한국 / 12세 이용가 / 비단길 / 136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영화 ‘승리호’가 개봉되었다. 작년 말부터 관심 있게 봐왔던 영화 승리호는 ‘비단길’ 제작사에서 제작했으며 최초 대한민국 SF영화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광고를 시작했다. 관심이 안 가려야 안 갈 수가 없는데, 과거부터 대한민국은 영화에서 CG 그래픽 분야가 굉장히 약했었다. 심형래 감독의 영화 ‘디 워’와 영화 ‘7광구’ 등의 영화는 대부분 CG에서 허약한 옆구리를 강력하게 맞아버렸다. SF영화는 ‘Science fiction film’의 줄임말로 공상과학영화를 지칭한다. SF영화는 보통 미래의 모습, 현재 과학 수준에서 벗어난 상상할 수 있는 것들을 소재로 삼는다. 그래서 CG를 거의 무조건 사용해야 하는데, CG란 ‘Computer Graphic’그 준말로 컴퓨터의 그래픽을 이용한 제작기법 용어이다.

일반 사람들은 통칭해서 사용하는 단어이지만 영화에서는 VFX 기법이라고도 불린다. 사전적 의미는 ‘Visual Effects’의 준말로 시각적 특수효과를 의미하고 세상에 볼 수 없는 것들을 시각화하기 위해 영화 분야에서 쓰이는 기법이다. 대한민국 공상과학 영화인 ‘승리호’는 2092년 미래의 지구를 표현했다. 지금 2021년부터 약 70년 뒤의 모습이다. 황폐해진 지구를 떠나 우주로 눈을 돌려 살 방법을 찾는 인류의 모습을 표현했다. 이 영화는 다음 웹툰 ‘승리호’를 모티브로 제작되었다. 약 240억의 제작비를 쏟아부었고, 그중 최대 투자자는 중국 화이브라더스와 텐 센트가 합쳐진 ‘화이텐 센트’다. OTT 서비스 넷플릭스 플랫폼 아래 2021년 02월 05일 개봉한 대한민국 최초 SF 우주영화 ‘승리호’에 대해서 알아보자.

세계관, 평범한(?) 미래 지구의 모습

승리호 우주기지
우주 UTS 기지(스틸컷)

영화에서의 2092년 지구는 황폐해져 모래바람이 불고 자연환경이 악화되어 사람들은 마스크와 고글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환경에 놓여있었다. 우주로 뻗어 나간 지구 최대 기업 UST는 살 수 없어진 지구를 버리고 우주궤도에 새로운 인류의 보금자리를 만들었고, 그곳에는 선택받은 5%의 사람들만이 살고 있다. UST의 시민이 아닌 사람들은 우주 노동자로 우주를 떠돌아다니며 버려진 우주 쓰레기들을 주워 내다 팔면서 살고, 지구에서 피폐해진 그대로 살아간다.

이러한 설정은 어느 SF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설정이다. 영화 ‘엘리시움’, ‘블레이드 러너’, ‘애프터 어스’ 등이 모두 같은 설정의 내용이다. 현시대에서 설명할 수 없는 판타지, SF 등의 영화는 그 세계관과 배경을 관객에게 설명해야 하는데 얼마나 간단하고 쉽게 영상으로 설명할 수 있느냐도 영화를 평가하고 리뷰하는데 큰 요소이다. 이런 SF영화 승리호는, 평범한(?) 지구의 모습을 배경으로 삼은 것은 나에게 신선함보다는 안정감으로 다가왔고 스토리를 간단하게 이해할 수 있어 그만큼 편안하게 시청했다.

대한민국 CG의 발전

승리호 업동이
CG 촬영(업동이를 직접 연기하는 배우 유해진)(스틸컷)

미래의 지구에서 승리호는 초점을 ‘지구’가 아닌 ‘우주’로 돌렸다. 우주에서 활동하는 장면을 90퍼센트 이상 집어넣었고 그만큼 CG 처리가 많이 들어갔다. 처음 보기 전에 기대감에 벅차올랐지만 어딘가 가슴 한편에 있는 작은 불안함은 지울 수가 없었다. 하지만 영화가 시작하고 난 뒤 그런 걱정은 사르르 녹아 없어졌다. 대한민국의 CG 수준을 너무 낮게 본 게 아닌가 싶을 만큼 꽤 준수한 CG 처리가 되어 보는 이에게 화려함을 선사했다. 그러나 액션이 주를 이뤄서인지 정신없는 화면 전환은 살짝 부담으로 밀려왔지만, 등장인물인 로봇 업동이의 CG 처리는 매우 정교했다. 배우들과 움직이는데도 이질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승리호 업동이2
승리호 CG의 대명사 업동이(스틸컷)

업동이와 실제 배우들과 끌어안거나 하는 직접적인 접촉은 거의 없는데 도로시(꽃님)를 업동이가 화장해주며 볼을 만질 때, 떨어질 뻔한 태호의 손을 잡아줄 때 등의 행동은 전혀 어색함이 없었다. 마블(Marvel) 영화에서처럼 대규모의 볼만한 CG 영상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미래의 스마트폰, 우주 쓰레기 태풍, UST 본거지, 위성궤도 기지, 우주정거장 모습, 반짝거리는 나노봇의 움직임, 살아나는 식물의 표현 등의 모습은 세밀하고 충분한 CG 처리였다. 대한민국 CG 기술에 기대를 안 해서인지 만족감을 크게 느꼈다. 또 그런 화려한 영상에 빠질 수 있게 한 요소 중 하나가 ‘음향’부분이었다. 우주에서의 먹먹한 소리, 긴장감 있는 효과음, 오케스트라를 통한 배경음은 SF영화에 아주 적합했다.

배우와 스토리

승리호 출연진
뒤 좌측부터 타이거박, 업동이, 앞 김태호, 장선장 (스틸컷)

드라마 ‘미스터 선사인’에서 열연을 펼쳤던 배우 ‘김태리’씨는 극 중 주연인 ‘장 선장’의 역을 맡았다. 또 ‘태양의 후예’, ‘군함도’, ‘늑대 소년’에 출연한 배우 ‘송중기’씨는 극 중 주연 ‘김태호’를 맡았고, 명품 조연 진선규, 유해진 씨는 각각 ‘타이거 박’, ‘업동이’의 역을 맡았다. 로봇인 업동이의 경우 유해진 씨가 목소리로만 출연했다.

나는 한국영화에 나오는 외국인들을 약간 기피한다. 할리우드, 외국영화에 나오는 배우들만 봐서 그런지 한국영화의 외국인 배우 연기는 보기가 좀 어색하다. 승리호에는 세계관 배경 때문에 외국인 배우가 다수 출연한다. 그것도 미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의 외국인들을 총출동시킨다. 그런데 외국인한테 한국말 연기를 시키는 어색한 연출은 하지 않았다. 언어를 번역시켜주는 기계를 모든 사람이 차고 다녀서 외국인들도 본국의 말을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게 하는 영화 설정 때문이다. 덕분에 자연스러운 영화를 즐길 수 있었다. **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고 언어가 다른 연기의 어색함에 대한 이야기다.

승리호 외국인
배우 리처드 아미타지(출처 : Richard Armitage Twitter)

큰 비중을 맡은 악역 배우는 외국인 ‘Richard Armitage’이다. 호빗, 퍼스트 어벤저, 오션스 8 등 굵직한 영화들에 출연했었다. 웹툰을 기반으로 한 이 영화는 스토리가 특별한 건 없었다. 웹툰에서도 영화 때문에 중간에 연재를 그만두었고 결말을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는 큰 칭찬을 주고 싶다. 요즘 들어서 웹툰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드라마, 영화) 들이 많이 출시가 되는데, 결말을 미리 알고 보게 되거나, 알고 있는 원작의 내용과 거리감이 들 때는 실망감을 안겨준다. 영화를 위해 연재를 중단하고 관객에게 호기심과 기대를 넣어준 것은 잘했다고 본다. 덕분에 결말을 알 수 없어 예상치 못한 반전을 느끼게 됐다. 영화가 개봉한 2021년 02월 06일은 2/7일 연재를 재개한다는 공지가 올라와 있는 상태이다. 다음 웹툰 ‘승리호’의 링크이다.

결말

(주의) 스포일러 포함

UST의 수장(악역)은 수소폭탄을 터트려 지구의 희망 도로시를 없애고 지구마저 없애 버리려는 계획을 진행한다. 도로시를 살리기 위해 주인공들은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한다. 도로시와 지구 둘 중 하나밖에 살릴 수 없는 갈림길에 선 주인공들은 지구의 30억 인구를 포기하고 도로시를 태워 수소폭탄의 영향 범위를 벗어나려고 우주선을 몰고 죽을힘을 다해 나아간다. 악당도 그 우주선에 도로시가 있다고 생각하고 따라붙어서 도로시를 찾아 우주선을 파괴하기 시작하는데, 장 선장이 포기하는 듯 발판을 눌러 도로시가 있는 창고의 문을 열게 된다. 그렇게 악당이 그 안을 보게 될 때 장 선장이 한마디 한다.

승리호 주인공
장 선장(스틸컷)
강꽃님이 여기 없어 등신아.

도로시를 다른 우주 청소부한테 빼돌리고 지구와 도로시를 둘 다 살리려는 그들은 결국 폭발하는 수소폭탄을 들고 멀리 날아간 것이다. 결국 수소폭탄은 터지게 되고 악당도 죽게 된다. 그렇게 영화가 끝이 나는 줄 알았지만, 그 폭발을 지켜보던 도로시(꽃님)가 나노 봇들을 조종하여 그들을 보호하고 살려낸다. 모든 계획이 들통 난 UST는 지구를 복구하기 위해 힘쓰기로 약속하고, 도로시와 함께 지구를 살려낸다. 스토리가 평범하면서도 결말이 뻔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나는 왜 장 선장이 말하기 전까지도 깨닫지 못한 것일까.

영화 그 자체에 빠져들어 보는 것을 좋아하고 예상하면서 보는 것을 싫어하는 타입이기는 하지만 보고 나니 너무 뻔한 결말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대한민국 SF의 자존심이자 영화계 CG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 영화 ‘승리호’ 덕분에 대한민국의 SF, 판타지 영화의 미래가 궁금해졌다. 마블 영화처럼 우리 대한민국이 거대한 블록버스터 영화를 만들 그날이 오기만을 빈다.

※ 쿠키영상은 없다.

승리호 공식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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