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냥의 시간 평점, 출연진, 정보, 결말, 후기(쿠키영상?)
넷플릭스 영화인 ‘사냥의 시간’은 좋은 배우들로 구성이 되어있다. 특히 배우 이제훈은 ‘아이 캔 스피크’, ‘박열’, ‘파파로티’, ‘고지전’ 등의 영화에서, 또 드라마 ‘시그널’에서도 열연했고 호감 가는 배우이기에 믿고 보는 편이었다. 배우 최우식은 ‘마녀’에서, 배우 안재홍은 ‘조작된 도시’에서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었다. 하지만 과도한 기대 때문이었을까. 이제 생각해보니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몰입할 수 없었던 건 배경 때문이었던 것 같다. 할렘가처럼 뭉개져 버린 익숙하지 않은 대한민국의 표현. 등장인물들의 대화로 어림짐작할 수 있었던 대한민국의 상황은 첫 부분에서부터 마이너스였다. 영화 중반까지의 여정은 고통의 시간이었다.
손을 움켜쥐었는지도 몰랐다
내가 ‘사냥의 시간’을 그래도 좋게 평가하고 싶은 건 배우들의 연기가 아니었나 싶다. 배우들은 표정 하나하나에 심장이 쫄깃해짐을 그대로 표현했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아주 팽팽하게 잡아당겨 끝까지 놓지 않았다. 시간이 언제 갔느냐는 듯 끝나는 영화들이 있다. 그런 영화의 공통점은 관객들을 사로잡는 영화라는 것이다. 그것이 배경음악이던 화려한 액션이던 멋있는 그래픽이던 배우들의 진실된 연기던 간에 말이다. Runnig time이 134분이다 첫 몇십분은 힘들었지만 그 후로 시간이 그렇게 빨리 지나가는 느낌은 오랜만이었다.
이전 글에서도 말했지만 나는 평론가, 분석가가 아니다. 적어도 내가 본 영화들 중에서 비교하자면 구성이 약간 아쉬웠다. 영화 배경의 설명, 중간마다 나타나는 개연성 부족 등 특히나 이런 구성에서 열린 결말이라니… 열린 결말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끝맺음’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열린 결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제훈은 과연 그를 죽였을까? 아니면 죽임을 당했을까?” 이런 찝찝한 생각은 결국 의구심을 갖게 되고 결국 영화에 대한 믿음을 저버린다. 깔끔하게 끝맺음된 영화를 본 후 간질거리는 여운에 잠시 의식을 맡기다가 그저 흐르는 메시지를 건져 마음속으로 해석하는 것. 그 얼마나 즐거운가?
영화에 여자가 없다
신선했다 그것도 영화가 끝날 때 즈음, “그러고 보니 여자배우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네?”라고 생각하게 된다. 흔치 않은 영화라고 생각됐다 과연, 이것으로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은 게 있었을까. 메인 여성 배우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채, 2시간을 꽉 채웠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 중간에 금고를 털어주던 엑스트라 여성분은 있었다 아주 잠깐)
영화 ‘사냥의 시간’은 킬링타임용으로 보기에는 딱 좋은 것 같다. 관객에게 전달하는 메시지가 있다기보다 보는 내내 스릴에 집중한 그런 영화다. 조금이라도 다른 생각 하지 않고 영화에 몰입되어 스릴을 느끼고 싶다면 ‘사냥의 시간’을 보면 좋을 것이다.
※ 쿠키 영상은 없었다.
더 헌트(the hunt) 정보, 출연진, 넷플릭스 평점, 후기(쿠키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