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제수사 출연진, 평점, 단역, 후기(넷플릭스/쿠키/결말)
2020년은 코로나의 해라고 불릴 만큼 어수선했지만 2020년 12월 31일 고요했던 한 해가 저물을 때쯤 버스 한쪽에서 나는 넷플릭스 영화 국제수사를 재생시켰다. 스릴러나 과도한 액션으로 긴장하고 싶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너무 잔잔한 멜로는 싫었다. 뭔가 피식거리며 마음 편하게 볼 것이 필요했다 영화 ‘국제수사’의 개봉은 2020년 추석쯤 했지만 영화라는 게 시기가 있겠는가. 내가 보고 싶을 때 보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깊은 충청도 사투리
영화가 시작하고 가장 먼저 다가오는 것은 충청도 사투리다 주인공 ‘병수'(곽도원)는 충남 대천경찰서의 형사로 나오기 때문이다. 충청도 사투리를 연기하는 배우들은 약간 과장되기도 했었지만 그렇게 거북하진 않았다 느릿한 성격의 충청도 사람을 적당하게 잘 표현한 듯하다. *요즘 충청도 사람들을 보면 어르신들 말고는 거의 경기도나 서울 사람과 말투가 그렇게 차이 나지 않는다 문장 끝 ‘~겨?’ 사용의 차이 정도?
필리핀 현지에서의 스토리 진행
영화 제목이 ‘국제수사’이다 그래서 해외인 필리핀 현지에서 스토리를 진행시킨 것 같다. 나는 과거에 필리핀 어학연수를 간 적이 있는데, 그곳에서의 기억이 새록새록 나기도 했다 필리핀만의 날씨, 풍경 등을 잘 보여주는 화면 구성이었다. 굳이 필리핀을 선택한 이유는 제작비나 이유가 많았겠지만 다른 나라도 괜찮았을 것이라 생각된다. 필리핀 배우도 섭외해서 영화에 출연시켰는데, 필리핀 현지 경찰과 주인공을 보호하는 용병들(?)이다. 액션은 그들이 거의 다했다고 봐도 무방한데 과거 영화 ‘옹박’이 생각났다 약간 사용하는 무술이 비슷한 듯하다.
*배우 곽도원 님이 체중 감량해서 진지한 액션을 보여줘도 정말 멋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영화 ‘테이큰’같은 분위기로 말이다. 필리핀 분위기를 잘 살려냈다. 결국 그렇게 끝이 났다. 관객들은 영화 막바지까지도 ‘진짜 금이 있는 건가?’, ‘없는데 악역(패트릭)을 속이기 위해서였나?’라고 생각할 것이다. 결국 주인공들은 숨겨져 있는 금괴 상자를 발견하고 해피엔딩으로 끝이 난다. 영화 첫 장면에서 주인공 ‘병수’가 은행에서 빚을 갚지 못해 집이 경매에 넘어갈 위기에 처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같은 은행에서 수표를 내밀며 빚 갚으며 끝이 난다 깔끔하게 던졌던 큰 떡밥을 잘 회수해서 매듭을 지었다
맘에 드는 구성이었다.
경찰 영화, 영상매체와 무의식의 관계
경찰과 관련된 영화를 보면 비리 경찰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좋은 경찰로도 등장을 많이 시키지만 빨리 죽거나 때로는 순진하고 멍청하다. 적어도 내가 본 영화들에서는 그렇다. 영화 ‘국제수사’에서도 마찬가지다. 배우 곽도원은 비리 경찰의 ‘병수’역을 맡아 연기했고 영화가 끝날 때까지 비리 경찰의 잘못을 뉘우치고 회개하는 장면이 없다. 쥐꼬리만 한 월급과 가족들의 성화에 ‘어쩔 수 없이 비리를 저지른다’는 합리화 뉘앙스의 장면도 나오며, 심지어 필리핀 배우가 연기했던 필리핀 현지 경찰 조차 비리 경찰이다. 영상 매체는 항상 조심해야 한다.
이런 영상 매체는 일방향성이며 시청자, 관객은 여과 없이 받아들이게 된다 물론 시청하는 사람의 수준과 가치관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일반화할 수는 없다. 이런 이유로 영상 매체는 시청자, 관객에게 일방적이기 때문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구조이고 무의식적으로 주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스토리 흐름상 어쩔 수 없는 설정이겠거니 하지만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실제로 요즘 주변 사람과 대화하다 보면 대한민국 경찰의 위상이 많이 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사람을 살리고 범죄를 소탕하며 나라를 위해 봉사하는 멋진 경찰 분들이 ‘짭새’소리를 들으며 무시당한다. 세상에는 좋은 경찰, 나쁜 경찰이 모두 존재한다. 범죄 사실에 따른 나쁜 비리 경찰은 죄에 대한 심판을 받아 마땅하고 지탄을 받아야 마땅하지만 그 소수의 나쁜 경찰 때문에 모든 경찰을 동일시할 수는 없는 것이다.
물론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우선, 앞서 말했듯이 영화는 사회의 거울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반영하고, 충분히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래서 경찰을 재미있게 묘사하는 영화는 경찰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제공할 수 있어, 그들 또한 일상적인 사람들이며 우리와 같은 감정과 경험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이는 사회적으로 국민과 공공 그 사이의 간극을 줄이고, 신뢰를 증가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뭐, 여러가지 생각을 했다. 결론적으로는 삶을 살아가면서 세상을 보는 판단이 흐려지지 말고 꼭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깨어있는 참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 쿠키 영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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