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비행기 참사 사망자, 원인, 맨유의 뼈아픈 과거(영국 축구 리그 역사)
앞서 포스팅했던 글에서 축구와 관련한 사건과 사고가 많아 따로 글을 작성한다고 했는데 이제야 글을 쓰게 됐다. 영국 축구에서 많은 사건과 사고가 있었는데 그중 가장 역사적으로 기록되는 몇 가지만 포스팅할 예정이다. 이번 포스팅은 ‘뮌헨 비행기 참사’에 대하여 알아보려 한다.
뮌헨 비행기 참사
대한민국의 축구선수 ‘박지성’선수에 의해 잘 알려진 클럽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MANCHESTER UNITED FC)에 대한 안타까운 사건이다. 1950년대 영국 축구협회는 유럽의 컵의 출전을 막아왔다. 하지만 그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줄여서 맨유라 칭하겠다.)는 축구협회의 말을 무시하고 유럽의 컵에 참가하게 되고 리그 일정과 일정이 겹치는 바람에 선수들과 감독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참사는 1958년 2월 6일 날 발생했다. 맨유는 유고슬라비아의 축구팀이었던 KF 츠르베나와 8강 원정경기를 치렀고 선수단은 비행기로 귀국하던 중 발생했다. 러시아, 당시 소련에서 영국으로 돌아오던 비행기는 연료를 보충하기 위해 경유지 뮌헨 공항에 도착하였고, 눈이 많이 내리는 악조건의 날씨 속에서 몇 차례 비행기 이륙을 지연했다. 세 번째 이륙을 시도했을 때 결국 기체가 전복되어 선수단 8명과 스태프, 기자단 등 총 23명이 사망하게 된다. 맨유 팬은 물론이고 영국 전체가 슬픔에 빠져있었으며, 당시 더 안타까웠던 건 맨유가 승승장구하며 잘 나가던 시기였다는 것이다.
비행기 사고가 났던 이유는 활주로에 쌓여있었던 블랙 아이스 때문이었다. 이륙이 가능한 속도에 도달했던 비행기는 블랙 아이스를 지나가면서 애매한 속도로 변하였고 그 상황에서 기장은 기수를 들었으나 충분하지 못한 속도로 이륙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근처 민가에 추락하였고 폭발을 일으켜 사고가 난 것이다. 우리가 이름을 들어봤던 ‘바비 찰튼’경이 그 시절 선수이며 생존자로 지내고 있고, 당시 감독이었던 ‘맷 버스비’ 감독은 맨유의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처럼 맨유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으로 불리는 감독이었다.
사고와 관련된 사실
사고의 과정을 살펴보면, 비행기는 두 번째 이륙 시도 중에 추락했다고 한다. 첫 번째 이륙 시도에서는 엔진 문제로 인해 이륙이 중단되었고, 두 번째 이륙 시도에서 끝내 추락하였다. 사고 당시 비행기 조종사가 날개에 눈이 덮여있는 것을 치우지 않아 발생된 사고라고 단정 지었으나 중간에 조사가 누락된 것이 확인되어 날개에 눈이 덮여 있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리고 사고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선수 부족으로 인해 리그 경기를 치를 수 없었는데, 잉글랜드 축구 협회는 선수를 빌려주는 것을 허용하였고, 감독인 맷 버스비는 사고에서 중상을 입었으나 회복,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968년 유럽 컵 우승으로 이끌었다.
전설적인 유망주 ‘던컨 에드워즈’
당시 사고자 중에 살아있었다면 펠레, 마라도나 등 전설적인 축구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했을 것이라는 엄청난 유망주 선수가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던컨 에드워즈’이다. 사고 당시에는 살아있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하게 된다. 1936년 두들리 지역에서 태어난 그는 21세의 젊은 나이에 항공기 참사로 안타깝게 떠났지만, 참사 이전에 200경기에 달하는 경기를 뛰었고 수비수인데도 불구하고 20골 이상을 넣었다고 한다. 또한, 엄청난 스테미너로 몇 시간 동안 운동장에서 쉬지 않고 달리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 체력과 양발 능력까지 있었으며, 공중볼 다툼, 태클, 패스 모든 게 완벽한 선수였다고 전해진다. 바비 찰튼 경은 그를 “나의 영웅”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그에게 가장 친한 동료이자 친구였다. * ‘수비’라는 개념이 거의 없던 전투 공격 축구였던 그 시대에 수비수가 그런 플레이를 했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 뒤로 맨유는 그들을 잊지 않고 지금까지도 매년 애도의 시간을 가지며 영화도 만들고 노래도 만들고 있다. 2007-08 EPL 시즌에는 참사 50주기로 선수들이 당시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진행했으며 2011년에는 참사와 관련된 영화 ‘United’를 개봉했다.
나는 맨유의 팬이 아니지만 참으로 안타까운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뮌헨 비행기 참사는 축구 역사에서 가장 슬픈 역사 중 하나이며, 끔찍한 비극이다. 그들은 단지 열정을 다하고, 우리에게 즐거움과 영감을 주었을 뿐이었다. 그래서 그들의 삶이 더욱 짧게 끝났다고 느껴질 수 도 있다. 가족, 친구, 동료, 그리고 팬들에게는 그 더 큰 상실감이 없었을 것이다. 사고로 인해 세상을 떠난 그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당연히 앞으로도 일어나서는 안 되는 사고이고 통계적으로 항공기 사고율이 번개 맞을 확률보다 낮다고 하지만, 만일의 상황을 위해 항공 기업과 국가가 좋은 항공 시스템 체계로 사고율을 더 더욱더 낮춰주기를 기대해본다.